지난주 아이들과 함께 밤 따기 체험을 다녀왔다.
망에 가득한 엄청난 양의 밤을 보니 어찌 먹어야 하나 막막하여 찾아보았다.
밤 요리법과 밤 찌는 방법 그리고 길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아보자
<목차>
1. 밤 맛있게 삶는 방법
- 찐 밤 vs 삶은 밤?
2. 밤 보관방법
-저온숙성
-냉동보관
3. 밤 활용 요리법
-밤퓌레
-군밤
-밤맛탕
<밤 맛있게 삶는 방법>
1. 밤을 깨끗이 씻으며 육안으로 구멍이 난 밤은 골라낸다. 안에 벌레 있을 가능성이 높다.
2. 물 1l에 소금 1스푼을 넣고 반나절정도 담가 놓으면 밤벌레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물 위로 떠오르는 밤은 버리자. 속이 썩은 것이다. 삶기 전에 밤을 불려 놓으면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다.
3. 불려놓은 밤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30 가량 삶는다. 강불로 삶다가 물이 끓으면 중불로 바꾸어 끓여준다.
4. 삶은 밤은 건져서 바로 차가운 물에 담그면 껍질을 벗기기 수월하다.
밤 맛있게 찌는 방법
1. 삶을 때와 똑같이 씻어서 소금물에 불려둔다.
2. 밑동 말고 뾰족한 꼭지 부분에 십자가 모양으로 칼집을 내준다.
3. 찜기에 넣고 20분 쪄준 다음 10분 동안 뜸을 들인다.
찐 밤 vs 삶은 밤
찐 밤은 수분기가 조금 날아가서 군밤과 삶은 밤 사이의 식감을 가지고 있다. 수분이 조금 날아갔기에 단맛은 조금 더 높다.
삶은 밤은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먹기에 좋다. 껍질 벗기는 것도 수월하다.
일단 밤 자체가 달달하면 찐 밤이 든 삶은 밤이든 둘 다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나는 껍질 벗기기 좋은 삶은 밤 쪽이 한표!!
<저온 숙성 보관법>
밤은 따자마자 바로 먹으면 떫은맛이 강하고 단맛이 적다. 밤은 저온에서 최소 2주 정도는 숙성을 시킨 뒤에 먹는 것이 당도도 높아지고 맛이 좋아진다.
1. 구매한 밤을 깨끗하게 씻는다. 물에 담가 놓고 둥둥 떠오르는 밤은 제거한다.
2. 물기를 닦거나 말린다.
3. 지퍼백에 구멍을 내어 바람이 잘 통하게 한 뒤 지퍼백 안에 담는다. 오래 보관하겠다고 꼭꼭 밀봉해 놓으면 안에 곰파이가 피거나 썩는다. 바람이 꼭 통하여야 하니 바람구멍을 내어주자.
4. 김치냉장고나 냉장고 안쪽 깊은 곳에 보관한다. -3도~ +1도 사이에서 숙성시킨다. 2주 정도 지나면 단맛이 올라와 먹기 좋다.
장기 보관법
1. 저온숙성상태로 영하 3도 정도에서는 길게 3달 이상도 보관이 가능하다.
2. 불안하다면 밤을 삶아서 껍질을 벗긴 뒤 냉동 보관 하여도 좋다.
<밤 활용 요리법>
밤퓌레
<간 밤 500g, 우유 500ml, 설탕/알룰로스 200g , 물 200g>
1. 삶은 밤을 믹서기에 갈아준다.
2. 분량의 물과 우유 설탕, 밤을 넣고 타지 않게 바닥을 긁어주며 졸인다.
3. 강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어서 뭉근하게 졸인다. 원하는 질감이 될 때까지 저어준다.
4. 식으면 질감이 더 뻑뻑해지기 때문에 원하는 질감보다 조금 묽다 싶을 때 마무리해야 한다.
-우유에 밤퓌레를 타서 마시면 밤라테 완성!
-토스트나 빵에 밤퓌레를 발라먹어도 고소하고 달콤하게 먹을 수 있다.
군밤
에어프라이어기를 사용하면 아주 간단하다.
1. 밑처리를 한 뒤 껍질에 십자모양을 내어 200도에 15분 구워주면 완성
2. 껍질을 깐 다음 녹인 버터를 부어주고 180도에 15분 구워주면 버터구이 완성
밤 맛탕
1. 찌든 삶든 밤을 익힌다.
2. 익힌 밤을 팬에 가벽게 볶아주며 수분기를 날려준다.
3. 설탕 4:물 3을 팬에서 녹여준다. 설탕을 녹일 때 저어주면 딱딱해지니까 젓지 말아야 한다.
설탕이 다 녹으면 밤을 넣고 적당히 졸여준다. 마지막에 꿀이나 올리고당 한 스푼 둘러주면 끝
풍미를 높이고 싶다면 버터 한 스푼 넣어도 좋다.
4. 다 귀찮다면 익힌 밤을 꿀에 버무린 뒤 팬에서 졸여 먹는 것도 맛이 좋다.